국산 전투기 1호 KF-21보라매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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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국산 전투기 1호 KF-21보라매 위상

by $$$*$$$ 2021. 5. 12.

KF-21 보라매



  KF-21보라매는 우리나라도 직접 우리 기술과 능력으로 전투기를 생산하고자 하는 오래된 꿈을 현실로 만든 쾌거입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공군이 운용하는 대부부의 전투기는 전세계에서 최고의 항공전력을 보유한 미국에서 대부분 수입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영공을 우리가 만든 전투기로 지키려는 노력으로 시작한 사업이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인 ‘KFX’입니다. 한국형 전투기를 의미하는 ‘KF(Korea Fighter)뒤에 실험을 의미하는 ‘X’(eXperimental)을 붙인 것입니다.

 


KFX사업의 역사는?




KFX사업은 2002년 제197차 합동참모회의에서 장기 소요로 사업 추진이 결정되었습니다. KFX사업은 체계 개발 궤도에 오르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우선 우리의 능력으로는 무모한 도전이라는 지적을 비롯하여 5세대 전투기를 외국에서 수입하는 것이 4.5세대인 KFX사업보다 유리하다는 비판도 많았습니다.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타당성 검토를 통과하지 못하기도 했으며, 중간에 핵심 기술 확보와 예산 관련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런 난관을 극복하고 2016년 체계 개발을 시작하고 5년 만에 드디어 시제기가 탄생한 것입니다. 전투기 생산을 오래전부터 해온 선진국과 비교해도 굉장히 빠른 결과입니다. 국가의 장기 정책 추진과제로 결정된 지 약 20년 만인 올해 4월 9일 ‘KF-21 보라매’라는 공식 명칭을 달고 시제기가 정식으로 출고되었습니다.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제원은?

 



KF-21의 제원은 길이 16.9m, 폭11.2m, 높이는 4.7m입니다. 최대 추력 44,000Ib, 항속거리 2,900km, 최대속도 마하 1.8, 최대 탑재량 7,700kg, 최대 이륙 중량은 25,600kg입니다. 

 

 


KF-21성능은?




현재까지 상태로는 전반적인 성능에서 프랑스 ‘라팔’, 러시아 ‘Su-35’, 유럽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부터 KFX 사업의 목표는 ‘F-16+’급 전투기를 우리 능력으로 자체 생산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미국산 경전투기 F-16V 바이퍼의 성능과 비슷한 수준의 4.5세대 전투기 개발입니다. 그런데 오랜 시간동안 개발을 진행하면서 성능 목표치를 조금씩 상향 조정하면서 결과적으로는 4.5세대 중 최상급의 5세대 전투기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된 것입니다. 

KF-21의 성능은 블록2 기준으로도 무척 우수한 편입니다. 전투기의 눈이라 고 할 수 있는 레이더는 한화시스템 주도로 만들어졌는데 매우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최신형 전투기 무장의 표준인 ‘능동전자주사 배열 레이더(AESA)’이기 때문입니다. 이 레이더는 수동전자주사 배열 레이더(PESA)와 다르게 전파 주파수를 변형해 아군 전투기의 위치 노출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레이더 성능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T/R 모듈(레이더 송수신 전파의 강도 및 경로를 제어하는 핵심 부품) 개수도 F-35A 전투기에 탑재된 AN/APG-81 레이더와 동일하게 약 1200개입니다.

KF-21 한국형전투기는 또한 최고 수준의 저피탐 설계가 적용된 4.5세대 전투기입니다. 라팔이나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지표 ‘레이더 반사 면적’(1㎡)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이더 반사 면적(RCS)은 저피탐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항공분야 전문가들은 KF-21 저피탐 성능을 스텔스기 수준인 ‘LO(Low Observable)’의 바로 아래 등급인 ‘RO(Reduced Observable)’로 분류한다고 합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우리 군당국에서는 블록3 버전에선 LO 수준에 도달하려는 계획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면 자주국방에는 물론이고 전세계 전투기 수출 시장에서 우월한 지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입니다. 

KF-21의 성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센서 퓨징(sensor fusing)’ 능력입니다.  센서 퓨징이란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 추적 장비 IRST, 전자광학표적 추적 장비 EOTGP 등 전투기에 탑재하는 여러가지 센서의 데이터를 고성능 컴퓨터로 통합하는 기능을 말합니다. 센서 퓨징 기술을 활용하면 전투기의 전방위 탐지 능력이 대폭 강화됩니다. 또한 적군 스텔스기에 대한 대응 능력도 향상이 됩니다.  조종사의 헬멧과 연동한 조준 시스템 JHMCS(Joint Helmet Mounted Cueing System) II가 탑재되는데, JHMCS로 조종사의 시선에 맞춰 미사일 등을 발사할 수 있습니다. 역시 공중 근접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장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KF-21 무장은?




KF-21은 무장종류의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기존 4세대 전투기의 기본 무장 M61A1 벌컨포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부 파일론(무기 장착대)에 최대 7.7t까지 각종 무장을 할 수 있습니다.
선택이 가능한 장비를 보면 미국제 AIM-120 암람 중거리공대공미사일, AIM-9X 사이드와인더 단거리공대공미사일, 유럽제 미티어 장거리공대공미사일 등이 있습니다. 공대지 무장의 경우를 살펴보면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유도폭탄 JDAM, 소형 유도폭탄 SDB, 공대함 미사일 하푼을 장착하여 운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중거리 GPS 유도키트(KGGB)를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중거리 GPS유도키트 KGGB는 재래식 폭탄에 장착하면 정밀유도폭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KF-21 예상판매가격은?




KAI측은 KF-21의 대당 가격을 6500만 달러(약 725억8550만 원)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동급 기종인 미국제 F/A-18E/F 슈퍼 호넷의 항공기 가격(flyaway cost)은 6700만 달러(약 748억1890만 원)입니다.  KF-21과 비슷한 수준의 기종으로 인도 TEDBF(Twin Engine Deck Based Fighter jet)는 7100만 달러(약 792억9990만 원)정도이고 중국 FC-31은 7000만 달러(약 781억6900만 원)입니다.

그런데 전투기의 실제 판매 가격인 프로그램 가격(program cost)에는 교육 훈련과 무장, 스페어 파츠, 행정비용 등의 부대비용이 모두 포함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실제 판매가격은 플라이어웨이 가격의 2~2.5배 수준에서 정해집니다. 이런 관행에 따라 예상한 KF-21의 실제 판매 가격은 대당 1억3000만 달러(약 1451억9700만 원)정도가 예측되고 있습니다. 

현재 라팔이나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플라이어웨이 가격이 1억~1억2000만 달러(약 1117억~1341억 원), 프로그램 가격이 2억5000만~3억5000만 달러(약 2793억~3911억 원)이므로 만약 KF-21의 가격이 실제 1억3000만 달러 수준으로 책정이 된다면 세계 전투기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 있는 기종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kF-21해외반응은?




미국CNN은 한국이 자체개발한 초음속 전투기를 출시해 군사 항공 거인의 독점적 클럽에 합류했다고 보도하며 KF-21이65%만이 한국산이지만 항공기 생산의 역사가 짧은 한국에는 중요한 성과라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KF-21은 미국산 수출용 F-35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상당한 수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호평했습니다.
CNN보도가 전하는 것처럼 KF-21 해외 반응, 평가는 상당히 호의적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F-35스텔스 전투기와 비교하여 가격이나 유지비 등이 무척 저렴하여 경쟁력이 있으며 중동이나 남미, 동남아 국가 등에 충분한 수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KF-21 보라매는 시제품입니다.  완전한 양산형 기체를 생산하려면 최소한5년의 기간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여러가지 시험을 하고 기술적 보완과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양산 체계로 접어든다 해도 많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KFX 사업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협력입니다. 인도네시아는 2009년 우리나라와 전투기 공동개발 의지를 보이고 2014년 공동개발 기본 합의서에 서명하였습니다. 원래 합의사항은 인도네시아가 2026년까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 총 개발비 8조8000억 원 중 20%인 1조7663억 원을 부담하는 조건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측은 분담금 지분을 10%로 낮추기를 희망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시제기 공개에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 걸로 판단컨데 공동개발 자체가 와해될 가능성은 낮으나 분담금 문제는 여전히 양국이 해결해야할 문제로 보입니다.

두번째 문제는 미국과 관계입니다. KF-21의 엔진은 우리가 제작하는 것이 아니고 미국제입니다. 현재까지 전투기 엔진은 미국 등 항공 선진국만이 생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미국은 미국제 핵심 부품의 수출 허가(export licence)를 무척 까다롭게 관리하기 때문에 미국이 자국 핵심 부품의 수출을 허가해줘야만 우리가 KF-21을 수출할 수 있습니다. 한미관계가 어떤 지에 따라 KF-21 수출과 내수용 생산이 가능한 것이 현실입니다. 수출이 가능해지면 미국의 고성능 F-35를 구입하고 싶으나 구입이 어려운 국가를 대상으로 판로를 개척해야 할 걸로 예상됩니다.
 
KF-21의 앞으로의 전망은 우리나라에서 2032년까지 120대를 생산하여 군에 배치할 예정입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2026~2028년 공대공 전투 능력만 지닌 블록1 버전 40대, 2029~2032년 성능 개량으로 공대지 공대함 능력을 갖춘 다목적 전투기 블록2 버전 80대를 생산하여 군에 배치할 예정입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2030년대 초 추가 성능 개량을 하여 블록3 버전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성공한다면 중거리공대공미사일 2발과 소형 활공유도폭탄 SDB 4발을 갖춘 5세대 전투기를 우리가 직접 생산하는 것입니다. 내부 무장창이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KF-21 블록1·2는 사실상 거의 모든 성능이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수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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